
"응. 눈이 부실 정도였어요."
카토리 미즈가시 | Katori Mitsugashi
블루퀸
원더랜드 15살 남자
161cm | 52kg l 6월 28일 l RH+ AB형
소지품
드라이 플라워
부드러워 보이는 단발머리는 왼쪽 옆머리만 비대칭적으로 길게 자라있습니다. 색상은 연한 코랄색에서 크림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보입니다.
홍차 빛이 감도는 눈은 빛을 받으면 마치 꽃이 안에 피어난 듯 보입니다.

[소년은 눈물이 많고 감성적이며 헌신적으로까지 보일 정도의 이타적인 성격입니다.
소년은 사실 자신에게 호의 어린 관심과 애정을 바랄 뿐입니다.]
“갑자기 일이 생겼구나. 괜찮아요. 다음에 시간 나면 불러주세요.”
소년은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로 사람들을 대합니다. 초면의 사람들에게도 호의적으로 다가가 말을 붙여 금세 친해지곤 합니다.
친구들에게, 부모님께, 누구나에게 나긋하고 상냥하게 예의를 지켜 부드럽게 말합니다.
소년은 남을 싫어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누가 조금 무례한 말을 자신에게 하더라도 맞받아쳐 화 내기보다는 자신이 무언가 잘못했는지부터 확인해보거나 부드럽게 타일러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자잘하게 사기를 당하거나 손해 보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큰 사기는 당하지 않은 것을 보면 운은 크게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더 도와드릴만한 건 없을까요?”
소년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합니다.
자신을 챙기기보다는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도움을 받은 사람이 기뻐해 준다면 그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게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소년을 보고 오지랖이 심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그의 행동을 좋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습관 덕분에 소년의 주변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종종 상담을 하러 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더욱이 그렇습니다. 소년은 그런 친구들에게 언제든 괜찮으니 자신에게 상담을 하러 오라고 대답해주곤 합니다.
"이렇게 안타까운데 제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요.."
소년은 매우 감수성이 풍부한 성격입니다. B급 영화를 보고도 슬퍼서 펑펑 운 적이 있을 정도로 눈물이 많습니다.
언제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불쌍한 한 아이의 사연을 보고 정기 후원을 신청할 정도로 감성적이고 마음이 약한 편입니다.
"행복의 척도는 저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해요."
소년을 자신의 존재가치를 주변 사람들의 관심에서부터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자신을 더욱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자신이 관심을 받고 싶은 만큼 남들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받고 싶은 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었습니다.
"저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제가 싫어진 거예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처음으로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과 동정은 소년을 이에 집착하게 만들었습니다. 절대로 다시 어린 시절 혼자였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년은 항상 남들의 기분을 살핍니다. 남들의시선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티만 내도 안절부절못하고 불안해합니다.
꽃 :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에 이만한 것도 없지요.”
소년에게는 작은 취미가 하나 있습니다. 꽃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어제는 시험을 망쳐 우울해서, 내일은 그냥. 꽃집을 제 집처럼 드나들다 보니 어느새 소년의 방엔 꽃과 화분들로 가득합니다.
방에 꽃이 많아지니까, 자연스레 꽃말에게도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심심하면 책을 빌려보거나 인터넷을 통해 꽃말을 찾아보고 외우기를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꽃은 사랑초. 꽃말은 '당신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함께라는 말이 소년의 마음에 들었기도 하고, 맨 처음으로 가져와 직접 키워본 꽃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니 사실 지금도 순수하게 꽃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눈에 보기에도 아름다워서 좋아해왔습니다.
그러나 꽃이 사람들과 대화하는 데에 좋은 소재가, 분위기를 조금 더 극적으로 만들어주기에 유용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소년은 꽃말을 열심히 찾아보고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의 가족 :
#가족
아마 소년에겐 기억도 잘 나지 않을지도 모를 어린 시절, 소년의 가족은 매우 행복한 가정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소년의 부모님들에게는 행복한 가정이었습니다.
좋은 부모님이 되기엔 아직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자신의 삶이 중요한 그들에게 소년은 너무 이른 존재였습니다. 부모님은 소년을 두고 자주 여행을 가거나 하셨고, 소년은 그때마다 항상 혼자 집을 지켜왔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항상 혼자였습니다.
#사고
소년이 8살이 된 해, 여느 때와 같이 소년을 혼자 남겨두고 여행을 떠나신 부모님께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가까스로 소년의 어머니는 살아 돌아오셨지만 아버지는 결국 어머니의 곁을 떠나버리셨습니다.
#꽃
모두가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고 어머니와 자신을 동정하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아버지를 매우 사랑하신 어머니는 큰 상심에 빠지셨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무덤에 꽃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어쩔 때는 소년과 함께, 소년의 어머니가 상심에 빠져 크게 눈물을 흘리실 때는 소년 혼자 꽃을 사 와서 어머니를 달래 드리고 함께 가곤 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그때부터 소년도 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관심
소년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사라지고 나서야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동정, 어머니의 관심. 아이는 이때 처음으로 외롭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년은 열심히 어머니의 관심과 애정을 위해 꽃을 사 왔습니다.
#애인
모든 감정이 그렇듯이, 오래되면 서서히 슬픔 또한 마모되기 마련입니다. 소년은 여전히 꽃을 사 왔지만, 어머니는 가끔 잊어버리기도 하곤 했습니다. 어머니의 곁에 또 다른 사람이 생기자 더욱 뜸해졌습니다.
소년은 꽃을 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소년은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소년은 어머니가 다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랐습니다. 다시 꽃을 사러 가고 싶었습니다. 작은 머리로 열심히 생각해, 소년은 어머니를 위해 그녀의 애인을 위한 꽃을 샀습니다. 그 꽃을 받아 애인에게 선물한 그녀와 그녀의 애인은 기뻐했습니다.
그 후로 소년은 그녀를 위한 꽃다발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초대장 :
소년은 초대장에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특별한 게임’이나 ‘신비로운 경험’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제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에 관심이 쏠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소년의 관심을 돌려준 것은 아시타였습니다. 아이가 이 영문모를 초대장을 따라간다고 말해버린 것입니다.
소년과 한 ‘내기’를 버려둔 채로 말이죠.
아이가 혼자 가버리면 내기는 끝나게 되어버립니다.
소년에게 이 내기는 자신이 어렸을 적부터 바라왔던 꿈이자 삶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버릴 수는 없다고 판단한 소년은 걱정이 된다는 명목으로 아이를 따라 초대장에 응합니다.
[선관]
모로보시 아시타 :
"아시타는 햇살 같은 아이에요. 아시타와 대화를 하다 보면 저도 따라서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아시타와는 소년이 항상 출석 도장을 찍던, 그 꽃집에서 처음 만났답니다. 역시나 소년이 먼저 다가가 시작된 관계입니다.
지금은 서로 의지하며 친한 친구같은 사이로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