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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를 필요 있나요? "

아랑 l  Arang

성이 아, 이름이 랑인 외자 이름이 아니라 이름 자체가 아랑이다. 아버지의 성도, 어머니의 성도 따르지 않은 아랑의 이름은, 아랑의 언니가 직접 지어준 이름이다. 아랑은 그런 자신의 이름을 매우 좋아한다.

아랑의 이름은 성이 따로 구분되어있지 않지만, 아랑의 주변 사람들은 아랑보다 랑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훨씬 많다. 아랑도 그 호칭이 나쁘지 않은지 자신을 랑이라고 표현하는 일이 잦다.

이상한 나라의 경호원

한국 14살 여

156cm | 47kg l 생일 불명, l RH- O형 

그 누구도 아랑의 생일을 챙겨주지 않았고, 아랑의 언니가 아랑의 생일을 부모님께 몇번이나 여쭈어 보았지만, 그 때마다 생일이 달라졌다. 즉, 아랑의 부모는 아랑의 생일 따위 관심도 없었던 것이다.

소지품

작은 보라색 표지의 책 한권

'랑랑'이라고 쓰여있는 도장

​고양이 2마리가 그려져있는 필통

@Asa_Ingto님께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 빠르게 할 필요 없어요. "

* 느긋한 성격

무슨일이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일을 진행하는 건 아랑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바로 해결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 해 나가자며 여유있게 행동한다. 그런 아랑의 성격을 보며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아랑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첫째로는 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랑은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아버지의 성격을 닮았는지, 해결하지 못한 일은 그냥 넘어가지 못했다. 그렇게 일 처리를 하다보니 빠르게 행동을 해도 좋은 점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둘째로는 사람들과의 불화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일을 빠르게 진행하면 진행 할 수록 주변 사람이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아랑은 어린 나이에 깨달았다. 천천히 차분하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는 그 무엇도 서두르지 않게 되었다.

 

"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없나요? "

* 이타적인 성격

아랑은 남을 돕는 것이 익숙하다고 말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힘들어 하는 상대가 있다면 무슨일이 있어도 도와주어야 하고, 남들이 꺼려하는 일이 있다면 자신이 하는것이 맞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아랑을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모두 곧 그만두었다. 남을 돕는다는게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아랑의 경우에는 약간 다르다. 자신을 깎아내리는 헌신, 아랑은 자신이 피해를 입더라도 상대를 돕는게 먼저라고 여기는 사람이다. 상대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살인마에게 달려들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라고 주변에서는 말한다. 그런 아랑의 과도한 이타적인 성격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도 많지만, 아랑은 지금 이대로가 제일 행복하다 말한다.

 

" 차라리 진실을 말해줄래요? "

*솔직하다

무슨일이 있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그녀가 굳건하게 지키는 원칙 중 하나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기 때문에 더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아랑은 솔직하지 못하면 결국 불화를 불러온다고 생각하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낮은 확률로 아랑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녀의 행동, 말투 등. 모든것에서 티가 난다. 쓰지도 않던 반말을 사용한다던가, 안경을 만지작 거리는 등.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들이 아랑의 거짓말을 티나게 만든다. 그래서일까,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진실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자신에게 만큼은 가능하다면 진실을 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자신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면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아랑은 선의의 거짓말 또한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다. 거짓말로 상대를 안도 시켜봤자, 거짓이란 것은 언젠가 밝혀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방에게 강요를 하지 않지만, 상대의 거짓을 알게 되었을 때는 자기 혼자 속으로 괴로워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 이거 장난인가요..? 아니 진짠가...? "

* 잘 속는다

상대방의 말이 장난인지 진심인지 잘 파악하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주변 사람들의 장난 대상 1호이다. 그런 장난을 수없이 당해왔기에 익숙할 수도 있지만,

진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장난으로 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랑의 모든 행동은 다른 사람과의 불화를 피하는 것에 익숙해져있다. 어릴적부터 불화가 생기는 것을 두려워했고, 그것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해왔다. 장난에 무조건적으로  속는 것도 그런 아랑의 두려움 때문에 생긴 문제 중 하나이다. 정작 아랑 자신은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모든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다 보니 간혹 주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때도 간혹 있다.

“ 제가 무엇을 하면 될까요, 주인님? ”

[ 충성 ]

아랑의 모든 것은 충성에서 이루어져있다. 불화를 일으키기 두려워했던 것도 아랑의 언니가 원치 않았기 때문이고, 과한 이타적인 성격 또한 언니를 보좌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성격이다. 하지만 아랑은 그것이 이상하다는 걸 자각하지 못한다. 태어났을 때부터, 자신이 말을 알아 듣기 시작했을 때부터 받아왔던 교육. “ 너는 네 언니의 하인이란다. 같은 피를 갖고 태어났지만, 같은 존재가 아니야. ” 아랑은 부모의 교육에 물들여졌다. 자신의 언니가 제 도움을 거절하는 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의 존재를 거절당한다고 생각했다. 부모의 그런 교육은 아랑에게 과도한 충성심을 심어주었다. 그 어떤 이유로 맞아도 억울하지 않고, 그 어떤 일을 부탁받아도 모두 수용하는 충성심을. 부모가 바랐던 잡일을 하는 자가 아닌, 범죄 또한 마다하지 않는 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매운 음식 매니아

아랑은 매운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 이 세상에 자신이 먹어보지 못한 매운 음식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 아랑이 먹는 매운맛은 맵다 못해 고통을 느낄 정도의 매운맛인데, 아랑은 맛있다고 먹지만 호기심에 먹는 주변 사람들은 기절할 정도라고 한다. 아랑은 한국이라는 나라의 장점 첫째는 와이파이, 둘째는 매운 음식 일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매운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그 특유의 설명 할 수 없는 맛이 좋다고.

 

*고양이

아랑의 모자만 봐도 예측 가능하듯, 고양이를 매우 좋아한다. 아랑이 화났을 때 고양이를 보여주면 금방 풀리기도 하고, 우울할때도 고양이 인형을 꼭 껴안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알레르기가 있어 키우지 못하는데, 언젠간 무슨 수를 써서라도 키우고 싶다고 말한다.

 

*시력

좋지 못한 편이다. 양쪽 모두 시력이 0.3을 넘어가지 못하며, 현재 쓰고 있는 안경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안경을 벗으면 눈 앞의 사람의 형체만 겨우 알아 볼 수 있는 정도이며, 안경을 써도 어두운 곳에서는 상대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불편하지 않냐는 주변사람의 말에는, 불편하지만 살아 갈 수만 있다면 상관 없다고 말한다.

 

 

*가족 관계

부모님과 5살 위의 언니 한명과 함께 살고있다. 바쁜 부모님을 대신하여 언니가 아랑을 보살펴주곤 했는데, 언니는 아랑을 잘 놀아주었고, 아랑도 그런 언니를 잘 따랐다. 아랑이 10살 쯤 되었을 때, 작은 몸집 탓에 괴롭힘을 당하곤 했던 언니를 구했던 경험이 있다. 언니를 대신하여 구타를 당한적도 있고, 마주칠때마다 돈이란 돈은 모두 가져가는 등. 언니가 받는 괴롭힘을 아랑이 대신 당하는 느낌이었다. 아랑의 언니는 그걸 원하지 않았지만, 아랑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아랑의 언니가 울면서 부모님께 말하기 전까지는 괴롭힘은 지속되었다. 아랑은 괴롭힘을 당하는 것 보다 언니가 우는게 더 두렵다고 말하며, 사과하는 언니를 달래곤 했었다.

*범죄

아랑의 언니는 작은 체구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잦았다. 아랑은 언니가 우는 것을 보고싶지 않았고, 언니 대신 괴롭힘을 당하겠다고 제안했다. 아랑의 언니는 반대했지만, 그 친구들은 재미있겠다며 찬성했다. 아랑은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아무런 상관 없었다. 하지만 언니가 괴로워 하는 것은 눈 뜨고 지켜 볼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랑의 언니는 말했다. ‘ 차라리 죽여줘, 맞지만 말고 죽여줘. ’ 아랑은 그대로 행했다. 자신이 역겨웠지만, 언니가 바라는대로 해주었다. 아랑의 언니는 괴로워했지만, 아랑은 그런 언니를 이해하지 못했다. 원하는대로 해주었는데도 괴로워하는 언니를.

 

*부모

아랑의 부모님은 아랑을 낳을 계획이 전혀 없었다. 다만 돈이 부족해지기 시작하고, 아랑의 언니를 더 챙겨주고 싶은 생각에 맞벌이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어린 딸을 두고 나갈 수는 없다며 했던 걱정들이 과도했던 걸까. 그들은 말도 안되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합법적인 노예를 만들자. 그들의 목표였다. 자식을 한명 더 낳아서 어릴적부터 주입식 교육을 한 뒤, 아랑의 언니. 즉 자신들의 사랑스런 딸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하인을 만드는 것. 자신들이 일하는 동안 딸을 위해 일해주는 하인이 필요했던 것이다. 아이를 낳자마자, 아랑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자마자, 부모의 교육은 시작되었다. 언니에게 충성을 다해야한다. 언니가 힘들게 되는 일은 없어야한다. 이런 교육을 받았다는 걸 언니에게는 비밀로 해야한다. 아랑은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도 듣지 못한 채, 교육을 받아왔다. 가짜 사랑을 대가로. 

 

*언니

아랑의 언니는 아랑이 자신을 도와주는 것에 불만이 많았다. 그 누구의 동생도 잡일을 도맡아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괴롭힘도 대신 당해주고, 심지어 그 자들을 죽이기 까지 하는 그런 동생을 말리고 싶어했다. 그러던 어느날 부모의 굳게 닫힌 문 너머에서 들리는 말을 듣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다. 아랑이 태어난 이유는 모두 언니를 위해. 즉, 합법적인 노예를 만들기 위해서 였음을 알게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언니는 큰 자괴감을 느끼며 자신이 살아 갈 가치를 잃게된다. 어두운 방에서 언니는 목을 매었고, 목숨은 건졌지만 심장만 겨우 살아 목숨을 유지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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