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졸겠는데... "

신도한 l  Shin Dohan

이상한 나라의 모순

아메리카계 한국인 15살 Man

178cm | 52kg l 4월 30일 l RH- A형

소지품

| 여러 배지가 달린 흰색 백팩 |

:: 원래의 목적은 등하교할 때 메고 다니는 책가방이에요. 하지만 워낙 학교를 대충 다니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는 일은 드물지요.

| 주먹만한 크기의 심플한 은색 

틴케이스 |

:: 간식거리 같은 것들을 주로 넣어 다녀요. 작은 사탕이나 껌 같은 것들 말이에요.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길 원해요?"

| 예의 있는, 단호한, 선이 확실한 |

 

소년은 꼬박꼬박 존댓말을 써요. 처음 보는 사람, 어른은 물론이거니와 동갑, 자신보다 어린 누군가에게도 말이에요.

 

"아, 옆집 그 아이~ 인사도 잘 하고, 생긴 거와는 달리 어른스럽더라구요. 그런 건 우리 애도 좀 닮았으면 좋겠는데, 쯧. "

"그 특이한 애 말씀하시는 거죠? 영어 쓸 줄 알았는데 아니길래 좀 신기했어요. 그리고 존댓말밖에 안 쓰니까 좀.. 처음에는 어딘가 어색했는데, 기분 나쁘진 않더라구요."

 

차분한 목소리, 예의 바른 말투로 늘 상대를 존중하는 그이지만, 언뜻 보면 상대와의 사이에 선을 긋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적당한 거리를 두고, 필요 이상으로 친해지지 않으려는 것처럼 말이에요. 예외라고 한다면...소년의 혈육 정도일까요.

 

또한 소년은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하는 편이에요.

오해가 생기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하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해한 것 같다, 싶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이야기하지요. 그게 아니라고.

 

 

"당신은 당신, 나는 나예요."

| 까칠한, 무심한, 포커페이스 |

 

소년과 대화하다 보면 어딘가 차갑다는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그는 자신에게 영향이 가는 일이 아니면 굳이 관여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특히나 그것이 감정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더더욱이요.

하지만 알고 보면 소년은 그런 성향과는 모순되게도 누군가의 부탁을 쉽사리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 작은 얼굴을 잔뜩 구기곤 투덜대면서 부탁을 들어주곤 한답니다.

 

"2반 신도한이요? 제가 작년 담임이기는 했는데,, 글쎄요, 뭘 시켜본 적은 없는데. 애초에 그 아이는 얼굴 보기도 어려워서요. 학교도 잘 안 나오는데, 그마저도 자러 오는 느낌이라."

"작년 대청소 때 도한이한테 의자 옮기는 것 좀 도와달라고 했는데 엄청 째려보더라구여. 그래서 그냥 얼버무렸...아,아니, 무서워한 건 아니구여!"

 

소년은 눈치가 없고, 주변의 변화에 무감한 편이에요. 아니, 어쩌면 눈치 없는 하는 것일 수도 있지요.

참고로 그는 특유의 포커페이스와 높낮이 없는 목소리로 거짓을 내뱉는 것에 능숙하답니다.

 

 

"내가 당신의 뭘 믿고 날 맡기겠어요."

| 신뢰하지 않는 |

 

소년은 결코 쉽게 상대를 신뢰하지 않아요. 그래서일까 바로 어제까지 자신과 대화하고 미소짓던 누군가가 다음 날 자신을 경멸하듯 태도를 달리하더라도 그는 '그랬구나' 하고 넘길 뿐, 동요하는 모습은 절대 보이지 않는답니다. 마치 예지된 미래를 받아들이듯이 말이에요.

 

불신이 심한 경우에는 사람, 혹은 상황에 따라 적대감을 필터링 없이 드러내기도 하지만 다행히 그러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아요.

당신이 어지간히 그의 눈 밖에 나지 않는 이상은요.

 

"전 그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잘 모르겠어요. 가끔은..아니, 종종 도한이가 어딘가로 가버릴 것만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선생으로서 이런 말을 하면 안 되기는 하는데, 도한이는 다가가기가 좀..힘들어요. 물론 제가 말을 걸면 대답도 잘 하고, 그러긴 하는데..뭐랄까, 마음의 문을 안 여는 느낌? "

 

소년은 남에게 말을 거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요. 누군가 인사를 해오면 능숙하게 잘 받아주고, 함부로 남의 말을 씹지도 않아요.

그럼에도 남들이 소년에게 섣불리 다가가기 힘들다고 여기는 건 아무래도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불신 때문이겠지요.

 

 

"거긴...나도 못 가본 곳인데, 재밌나요?"

| 호기심 있는, 모험심 강한 |

 

소년은 의외로 탐구욕이 강해요. 자신이 모르는 무언갈 경험해보는 걸 특히나 좋아하고, 그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요. 그저 자신의 지루함을 덜어줄 수만 있다면 그만이지요.

흥미주의..까지는 아니지만, 재미를 꽤 중요시하는 것 같아 보여요. 당신의 수상한 초대장 한 장만을 따라 이곳 원더랜드에 온 이유도 그 호기심 때문일 가능성이 크답니다.

 

"음..쉽게 말하자면 걔는 그런 타입이에요. 지식을 그저 지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타입. 반드시 직접 겪어봐야 하고, 그럴 수 없다면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죠. 전 말리는 거 진작 포기했어요."

"학교만 제대로 나와준다면 더 바랄 건 없을 텐데. 정말 이 기세면 도한이 유급해야 할지도 모른다니까요?? 매일 어딜 그리 쏘다니는지, 나 원 참.." 

 

고집이 센 편이라 주변의 이러한 걱정들에도 소년은 제 뜻을 굽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언제나 그가 원하는 걸 이루어낼 때까지 나아가지요. 그 과정에서 질려버리지만 않는다면 말이에요.

아, 제가 말 안 했나요? 소년은 촛불과도 같은 사람이라 금방 타올랐다가 금방 꺼져버린답니다.

|| BIRTH ||

 

:: 소년의 탄생석은 다이아몬드.

고귀함, 불멸을 의미하며 그 영롱한 빛을 인정받아 '왕가의 보석'이라 불리우던 보석이지요.

 

:: 탄생화는 금사슬나무예요.

엄밀히 따지자면 꽃은 아니지만, 금사슬나무가 갖고 있는 슬픈 아름다움이라는 의미는 모순적인 소년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 LIKE ||

 

| 사탕, 껌 |

:: 소년은 달콤한 것, 새콤한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특히나 신경이 곤두서있을 때는 당뇨가 걱정될 만큼 사탕을 많이 먹기 때문에 주변인들을 한숨 쉬게 만들지요.

 

| 시원한 바람, 바다 |

:: 주변이 막혀있는 것보다 뚫려있는 걸 좋아해요. 산보다는 바다, 바다보다는 높은 곳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하네요.

시야가 막혀있으면 가슴 언저리가 답답해진다고 했던가.

 

| 그림, 예술 |

:: 소년은 어딘가 4차원적인 면이 있어요. 자신만의 세계가 있고, 그걸 형상화하는 것을 즐기지요. 가령 그림이나 시, 작은 조형물 같은 것들로 말이에요.

 

| 담배? |

:: 소년이 담배 피우는 걸 본 사람이 있다고 해요. 아직 나이가 많이 어린 탓에 설마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소년은 자신의 건강을 잘 안 챙기는 편이거든요.

 

 

|| HATE ||

 

| 레몬, 청양고추 |

:: 소년은 필요 이상으로 강렬한 걸 싫어해요. 새콤한 것은 좋아하지만 신 것은 싫어하고, 매콤한 것은 좋아하지만 매운 것은 싫어하지요.

그 경계가 꽤나 애매하기 때문에 그의 입맛을 맞추는 건 약간 어려운 편이랍니다.

 

| 책, 공부 |

:: 소년은 가만히 있는 것을 싫어해요. 특히나 방에 가만히 앉아 책을 읽는 것은 더더욱이요. 아, 짧은 시를 읽는 건 좋아해요. 유일하게 읽는 책이 시집일 정도인걸요.

 

| 간섭, 명령 |

:: 타인이 자신에게 뭐라 하는 걸 굉장히 안 좋아해요. 당신 딴에는 걱정이 되어서 하는 소리일 테지만, 그에게는 그저 잔소리로 들릴 뿐이랍니다.

쓴소리를 들었을 때 누가 봐도 불편해하는 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입과 귀를 닫아버리는 건 소년의 특기 아닌 특기지요.

 

 

|| FAMILY ||

 

| 부모님 |

"내 부모님이요? 좋은 분들이세요. 뭐... 그렇게 말해야지 어쩌겠어요."

 

:: 소년은 굉장히 무심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어요. 어느 정도냐면.. 소년이 학교를 안 나가도, 유급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굳이 뭐라 하지 않으세요.

애초에 두 분 다 사업으로 바쁘시다보니 가족끼리 밥 한 끼 같이 먹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고, 얼굴 보는 것마저도 드문 일이다 보니 어느새 전화 하나 하기도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렸지요.

하지만 재산은 꽤 넉넉한 편이라 꽤 많은 걸 누리고 살았어요. 애정을 제외하고 말이에요.

 

| 쌍둥이 남동생 |

"흥, 내 앞에서 걔 이야기 꺼내지 마시죠? 신도현 그 자식은 영악한 소악마라구요."

 

:: 소년과 정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쌍둥이가 한 명 있어요. 그는 소년과 달리 아주 잘 웃고, 사교적이며 공부도 잘 하는,, 흔히 말하는 모범생이지요.

하지만 유난히 소년에게는 까칠한 편이에요. 그 때문에 둘이 만나기만 하면 장소 가리지 않고 늘 투닥댄답니다. 뭐, 아이들은 다 싸우면서 크는 거니까요-.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