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들은 살아남았으면 해."
모치즈키 유우야 l Mochizuki Yuuya
이상한 나라의 희생
일본 15살 시스젠더 남성
170cm l 55kg l 7월 18일 l RH+ AB형
소지품
목검, 손목 보호대.
목검은 90cm 정도의 길이로,
오래 써서 약간 낡았다.
손목 보호대 역시도
오래 가지고 다닌 탓인지
새걸로는 보이지 않는다.

1. 수동적인 | 답답한 | 질서를 지키는 :
그는 모든 행동을 다 남이 시키는대로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의지보다는 남의 의지를 우선시하여 행동하고는 했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잘 따랐으며, 부탁이라면 제 능력 선까지 전부 들어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남이 대놓고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나, 그것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별로 말을 꺼내지는 않는 편. 지독할 정도로 착한 건지, 아니면 멍청한 건지. 되려 지켜보는 이가 더 답답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래도 그가 딱 하나, 남의 부탁이라도 거절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규칙에 어긋날 경우.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규칙에 어긋날 경우엔 칼같이 거절했다. 오히려 그가 평소 하지 않는 잔소리 마저도 몇 번 하기도 했다.
2. 착한 | 이타적인 | 다정한 :
그는 시끄럽다기보다는 조용한 쪽이었다. 활발하다기에는 소리 하나 없이 잔잔했다. 그렇지만 차갑진 않았고, 오히려 천성은 따뜻해서, 그를 만난 사람들이라면 우선 다정했다는 말부터 꺼낼 것이다. 남의 기분을 잘 파악하는 데에는 눈치가 타고 났는지 상대가 속상하지 않도록 대화를 주도해나갔고, 혹여나 잘못 말실수를 했다면 바로 사과했다.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굉장히 가벼이 여기는 듯했다. 일부러 비꼬거나 장난스레 그러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본인이 다치는 것엔 두렵지 않은 건지 특별히 상관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죽음 앞에서도 덤덤할 것 같이 굴었다. 기이할 정도로. 그런 자신을 소중히 다루지 않는 그의 행동은, 타인에게는 묘한 선의로 뒤바뀌어 돌아가고는 했다. 이타적이었다. 굳이 본인을 혹사시키면서까지 남을 위하려는 것을 보면, 꼭 그것이 의무로 주어져 태어난 것만 같았다.
3. 무사태평한 | 차분한 | 이성적인 :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는 법이 없었다. 항상 고요하고 평온한 모습을 유지했고, 그가 감정에 휘둘려 충동적인 모습을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충동구매마저도. 그는 제 감정을 억누르고 사는 데에 도가 튼 듯 했고, 그 덕분에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감정에 치우치기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추구했으며, 직관적이었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그 무엇도 아닌 현실적인 타입.
1.
이곳저곳 정리가 되지 않아 삐죽삐죽 튀어나온 흑색의 머리카락은 쭈욱 내려와 가슴 언저리까지 왔다. 다소 긴 머리카락을 하나로 가볍게 묶었으며, 웬만해서는 잘 풀지 않는다. 눈은 오른쪽은 맑고 밝은 푸른색, 왼쪽은 까만 흑색. 눈가가 살짝 붉은 편이다. 왼쪽 귀에는 별 장식없이 길다란 검은색 귀걸이가 두 개 걸려있고, 목에는 검은 실같은, 역시 특별한 장식이 없는 검은색 목걸이가 걸려있다. 입고 있는 가디건은 제 사이즈보다 팔 부분이 더 길어서, 손목을 더 넘어서까지 덮고 있었다. 셔츠의 리본은 잘 묶지 못하는 탓에 항상 한쪽으로 늘어져 있는 편.
2.
가족관계는 아버지, 어머니, 그 위로 형. 할아버지와도 함께 살고 있다. 집안은 참으로도 엄격하고 규칙이 정확한 곳이었다. 부모님, 할아버지 등 윗어른의 성격이 원체 그랬던 탓에. 채찍과 당근, 그 중에서도 채찍을 주 위주로 사용하는 사람들. 그런 탓에 그는 약간 눌려 자라온 감이 없지 않아 있었고, 수동적인 성격은 이 탓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2-1.
윗어른들의 성격 탓에 가족 자체는 화목하고 따스한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는 좋은 가족이라 말하고 있다. 낳아주셨고 키워주셨잖아, 나는... 그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배웠어. 그리고 그게 맞아. 그렇게 얘기하면서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형이었는데, 그의 형이 가장 그를 살갑게 대해주어서인지 그는 다 사랑해야 하지만 꼭 한 명만 고르라면 형을 선택했다.
2-2.
모치즈키 가,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이 있었고, 이 가문은 아직까지도 자신들의 가업과 가주, 혈연 등에 집착하는 편이었다. 가주 후계자는 그의 형.
3.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잘 티 내지 않았다. 음식이든, 활동이든, 악세사리든... 만약 그에게 무언가를 선물하면 어떤 물건을 줬던 고맙다고 했고, 식사도 나오는 대로 다 쏙쏙 받아먹기에 그런지 남이 호불호를 알아채기가 매우 힘든 사람이었다. 얼핏 보면 온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면 다 좋아하는 것일까, 싶을 정도. 그냥 무엇이든 전부 다 감사해 했기 때문에.
3-1.
정말 그를 오래 본 사람이라면, 혹은 눈치가 정말 빠른 사람이라면. 빵을 상당히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크림빵! 크림을 가장 좋아한다.
4.
특기는 운동. 머리 쓰는 활동보다도 몸을 쓰는 활동을 더 자주 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할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 요가 따위부터 다소 과격한 호신술까지 거의 웬만한 것들은 다 접해보았을 정도로 운동에 깊이 빠져있다. 수영, 농구, 축구와 같은 스포츠 활동도 평균 이상은 할 줄 알며, 배워보았다. 하지만 가장 오래 배웠고 좋아하는 운동은 검도. 여전히 지금까지도 하고 있으며,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5.
그가 느끼는 스스로의 과거에는 별로 특별한 일이 없다고 했다. 어릴 땐 사고도 좀 쳤던 것 같고... 혼났지. 그치만 지금까지, 응... 큰 사고 같은 건 없었을걸. 가난하지도 않았고, 그냥 잘 자라왔어. 눈을 깜박이며 천천히 말하는 태도에는, 거짓 한 점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정말로 지극히 평범하게 자라온 모양인 건지.
6.
1인칭은 나. 2인칭은 나이가 같거나 어리다면 너, 혹은 이름. 나이가 많은 상대라면 이름에다 ~씨를 붙이거나 당신. 말투는 그냥 누구에게나 상관없이 반말을 사용한다. 대화의 주제는 자신이 주도하여 이어나간다기보다는 응, 그렇구나, 와 같이 추임새와 함께 상대의 대화에 맞춰 따라가는 편.
+
그의 집안, 모치즈키 가는 본래 자식을 가주를 이을 후계자, 즉 1명만 낳는 것이 전통이었다. 그 전통은 원래 지금까지 이어져왔기에, 그가 태어난 것은 전통의 오점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원래 아예 태어나지 못할 뻔도 했으나, 다행히도 여건이 어떻게 받쳐주어서 태어날 수 있었다. 어찌 되었든 그는 모치즈키 가에서 필요하지 않는 아이였고, 그것은 그의 부모의 태도에서 여실하게 드러났다. 어릴 때부터 너는 형이 있으니 굳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다 마음이 좋아서 너를 낳은 것이다, 너는 우리가 낳아주고 키워주는 것에 정말 감사해야 한다, 너는 어차피 형과는 급이 다른 존재다, 우리 집안에서 중요한 건 네 형이다, 그러니 우리에게 효도하고 네 형한테 잘해라... ... 이런 말을 숱하게 듣고 자라왔고, 그는 그것이 사실인 줄만 알았다.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정말 필요없는 존재임에도 그의 부모가 사람이 워낙에 좋아 그를 낳아준 것이고, 그러니 자신은 그의 부모에게 봉사해야 하며, 그와 반대로 그의 형은 급이 다르며 집안에서 중요한 사람이므로 자신이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자신은 필요없는 존재지만 다른 사람들은 필요있는 존재고, 소중하기 때문에 필요없는 자신이 그들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무엇이든 남에게 먼저 양보했고, 남을 위했으며, 남을 배려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자라나게 되었다. 그랬기에 뭣 하나 부족하게 받으면서 자라왔음에도 불만 하나 품지 않았고, 호불호와 상관없이 주면 감사하다는 식이었다. 그를 가장 잘 대해주는 그의 형 역시, 그가 차별 받으며 자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미 제 우월감에 취해 방관하는 쪽이었기에. 그의 생각은 이때까지 지적해줄 사람이 없었다.